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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예약시간 보다 1시간 넘게 늦어도 입장이 가능할까?
2024년 1월 14일... 한국에서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입장 예약할 때 오후 3시 30분으로 예약했다.
참고로 아래에 있는 클룩에서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입장 예약을 했다.
https://www.klook.com/ko/activity/84374-warner-bros-studio-tour-tokyo-making-harry-potter/
그런데 그만 도쿄 여행 도중에 와이프와 사소한 일로 다투고 말았다.
서로 기분이 상해서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이번 여행 일정의 하이라이트가 해리포터 스튜디오이고, 아이들도 기대하고 있는 곳이라서 숙소에서 옥신각신하다가 일단 다툼은 나중으로 미뤄두고 해리포터 스튜디오로 가기로 하였다.
그런데 막상 출발하려고 하니 이미 시각은 오후 3시3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지각을 해도 입장이 가능한지 인터넷에 폭풍 검색을 해보니 어떤 분은 안된다고 하고 어떤 분은 30분 늦어도 입장가능했다고 했다.
우리 숙소는 신주쿠 근처 호텔이었는데 구글맵으로 경로 검색을 해보니, 숙소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까지 전철로는 약 30분, 택시로는 약 2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나왔다.
우리는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도착하면 오후 4시 정도가 될 것이니 입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와이프가 감기몸살로 몸이 안 좋은 탓에 택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지하철로 가다가는 헤맬 수도 있어서 가장 빠른 방법으로 택시를 선택한 것이다.
카카오T 앱으로 택시를 호출하니 일본 택시가 숙소로 약 3분만에 도착했다. 도쿄에서도 여러모로 참 편리한 카카오T...
택시를 승차한 시각이 오후 3시38분...
그런데... 하필 일요일 오후라서 교통체증이 심한 것을 고려하지 못했다.
택시 기사분이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근처에 내려주었는데 오후 4시 20분이 되었다. 택시요금은 68,000원이 나왔다(카카오T에 미리 등록한 한국 신용카드로 자동결제되어서 따로 결제할 필요가 없었다). 흐드드한 도쿄 택시요금...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는 곧바로 연계되는 택시승차장이 없어서 주변 도로에서 하차한 후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택시 기사분이 내려 준 곳은 오에도선 도시마엔 역 바로 옆이었는데, 그곳보다 좀 더 위쪽에 내려주었으면 도보 이동을 몇 분 단축할 수 있었다.
아무튼 택시 기사분이 내려준 곳에서 해리포터 스튜디오까지 허겁지겁 가니 (중간에 약간 헤맸다) 약 5분 여가 넘게 걸렸다.
해리포터 스튜디오 건물 입구에는 입장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우리는 파란 조끼를 입은 여성 직원(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 보임)에게 파파고번역기를 돌려서 사정을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투어예약인데 지금(당시 오후 4시 30분이었음) 입장 가능하냐고. 여성 직원은 웃으면서 가능하다는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가족은 겨우 안심하며 입장 줄을 선 후 스튜디오 건물에 들어갔다.
그런데... 스튜디오 건물로 들어온 후 또 한 번의 입장체크가 기다리고 있었다.
매 30분마다 예약시간을 지정한 일련의 사람들을 모아서 한꺼번에 입장을 시키고 있었는데 그것이 본격적인 투어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중앙홀의 맞은편이 투어입장 입구였는데, 우리 가족은 그걸 모르고 바로 왼쪽 옆 기념품샵에서 쇼핑을 즐겼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구경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다...
한창 쇼핑이 진행 중일 때 직원이 마지막(다른 말은 못 듣고 '라스트'라는 영어단어를 들었다) 투어입장 시각이라고 말했다.
그때가 오후 6시 15분... 나중에 알고 보니 마지막 투어 시작이 오후 6시 30분이었다.
우리 가족은 부랴부랴 중앙홀에 있는 투어 입장 입구에 가서 직원분에게 종이로 출력된 바코드를 보여 주었다.
파란 조끼를 입은 여성 직원은 웃으면서 '퍼스트 투어'냐고 물었고, 우리는 '예스'라고 했다. 입장객 중 재차관람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그렇게 묻는 것으로 보였다.
여성 직원은 우리가 보여준 입장시각(핸드폰 바코드 또는 종이 출력물에 기재된 입장시각)을 잠깐 보았으나 별다른 말 없이 입장하라고 했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은 드디어 투어입구에 들어갔고 진정한 투어를 시작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들(약 20여 명)과 함께 초반에 같이 팀을 이뤄서 영상을 보고 같이 이동했다.
화면 영상(해리포터에 관한 설명 및 투어관람 에티켓 등 설명. 일본어 및 영어로 설명함. 한국어 설명은 아직 없음)을 시청한 후 바로 들어간 극장 같은 곳에서 잠깐 동안 다시 영상을 시청했다. 이후 홀(호그와트 식당)까지는 팀과 함께 이동했고 그 이후에는 각자 개인들이 흩어져서 구경하며 투어를 했다.
결국 우리 가족은 예약한 시각인 3시 30분 보다 약 1시간 늦은 4시 30분에 스튜디오 건물 입장을 했고 약 3시간 늦은 6시 15분에 건물 내에 있는 투어 입장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 가족은 마지막 운영 시간인 오후 10시(주말 기준. 평일에는 오후 7시30까지라고 한다)까지 투어와 쇼핑으로 시간을 꽉 채워서 보냈다.
결론...
입장시각보다 몇 시간 늦어도 관람에 큰 상관이 없다. 파란 조끼 입은 직원들은 입장 시각보다 늦게 입장하는 것에 큰 상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도쿄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하려다가 예약시각보다 늦게 지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부부싸움은 어떻게 되었냐고...
해리포터 스튜디오 투어 종료 후에 와이프와 나는 서로 기분이 좋아져서 좀전에 다투었던 일은 유야무야 그냥 그렇게 넘어갔다. 다투었던 사람들도 기분 좋게 화해시키는... 너란 존재 해리포터...